범죄 타깃 된 인형뽑기방…상습털이범 잇따라 검거

인형뽑기방이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점포가 많아 감시가 허술한 탓이다.
부산사상경찰서는 A(16)군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이달 26일까지 대전과 경남, 경북 일대를 돌며 24시간 운영하는 무인 인형뽑기방 18곳을 침입해 지폐교환기를 파손하고 현금을 챙기는 등의 수법으로 1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부산 이외 지역에서 범행을 하면 붙잡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통신수사로 A군의 인적사항을 특정하고 배회처를 탐문해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10대뿐 아니라 40대 남성도 부산 시내 인형뽑기방 21곳을 털다가 덜미를 잡혔다. 26일 부산진경찰서는 무인 인형뽑기방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B(4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석달간 부산지역 인형뽑기방 21곳에서 현금 16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드라이버나 망치를 휴대하고 다니며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 인형뽑기방에 들어가 지폐교환기 등을 부수며 현금을 훔쳤다. 경찰은 최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주로 24시간 영업하는 무인 인형뽑기방은 경비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지폐교환기 등의 잠금장치도 허술한 편이라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야간에 지폐교환기에 현금을 남겨두지 않고 보안 장치를 강화하면 범죄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진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