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의 관리 소홀로 개장에서 탈출한 셰퍼드가 산책 나온 소형견들을 물어뜯어 죽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대피했다.
인근 주택에서 탈출한 셰퍼드는 총 4마리로 사고를 낸 개 외에 도심을 배회하던 개들도 5시간 만에 경찰에 포획됐다.
지난 25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5분께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 산책로에서 대형 셰퍼드 한 마리와 주인과 함께 산책 나온 소형견 3마리가 서로 물어뜯고 싸웠다. 공격을 받던 소형견들은 모두 죽었으며 셰퍼드 한 마리도 재갈을 물려 포획하는 과정에서 질식해 숨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공원을 산책하던 주민들이 놀라 매우 놀라 대피했고, 소방당국과 경찰에 신고 전화는 14건이나 이어졌다.
포획된 개들은 공원과 500~600m 떨어진 주월동의 한 주택에서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견주 김모(70)씨는 "오후 4시께 집에 돌아와 보니 기르던 개 7마리 중 4마리가 개장(우리)에서 사라져 찾고 있었다. 개장 지붕 틈이 벌어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5시간여 만인 오후 9시 20분께 주월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은 2마리도 포획했다. 경찰은 김씨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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