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시간, 아직도 의문에 싸여 있습니다.
보고 시간이 나중에 조작됐다는 의혹이 있는데요.
검찰이 첫 보고 담당자였던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을 오늘(26일) 소환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50분쯤 발생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시간은 오전 10시라는 게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정유섭 / 자유한국당 의원(2016년 12월)
- "10시에 국가안보실에서 사고 상황을 최초로 서면보고했다고 돼 있습니다. 맞습니까?"
▶ 인터뷰 : 김장수 /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2016년 12월)
- "그렇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시간이 원래 9시30분이었지만, 나중에 10시로 수정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지난해 10월)
- "6개월 뒤인 2014년 10월 23일 작성된 수정 보고서에는 최초 상황 보고시점이 오전 10시로 변경되어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26일)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피의자로 불러 실제로 조작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첫 보고 시간이 9시30분으로 밝혀진다면 박 전 대통령의 대처가 늦었다는 비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세월호 참사 뒤 국가 위기관리 매뉴얼에서 국가안보실장이 위기 상황 컨트롤타워라는 내용이 삭제된 경위에 대해서도 캐물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