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곳곳에서 성추행 폭로 '미투 운동'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주교 신부 성추문 사건에 대해 소속 교구가 공식으로 사과했고, 관객들은 연극계 성범죄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관람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주교 수원교구가 7년 전 신자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소속 신부 사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수원교구는 주교 명의의 서한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교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극단에서 일했던 후배 여배우 등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재현 씨도 자신의 성범죄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습니다.
조 씨는 입장문을 통해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연예계 활동 중단의 뜻을 밝혔습니다.
'미투 운동'의 바람이 거센 연극계에선 관객들이 나서 성범죄를 질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현장음)
- "예술가는 무대 위로, 범죄자는 감방으로."
▶ 스탠딩 : 이만영 / 기자
- "집회 참석자들은 성범죄 가해자들이 참여한 공연을 불매할 뜻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주희 / 집회 참석자
- "공연하차 이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제대로 좀 수사를 했으면 좋겠고…."
미투 바람은 대학가로 번지면서 날이 갈수록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교 익명게시판에 자신이 경험하거나 목격한 교내 성범죄 관련 게시글이 잇달아 올라오면서 다음 달 초 개강 후 각 대학교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dark_knight@mbn.co.kr]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김광원 VJ
영상편집: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