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까.
양치를 할 때는 치아 표면 뿐 아니라 치아 사이사이, 잇몸, 혀 바닥까지 잘 닦아줘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보통 오른손잡이는 왼쪽 윗니부터, 왼손잡이는 오른쪽 윗니부터 닦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하다보면 나중에 닦는 부위는 칫솔질이 소홀해져 플러그가 제대로 닦이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가끔씩 평소와 반대로 이를 닦아주면 사각지대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칫솔질로 닦아도 모든 세균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혀에는 미세한 음식 찌꺼기가 남아 있어 세균번식과 입 냄새를 유발, 가끔씩 칫솔모를 혀의 안쪽 끝부분에 대고 앞쪽으로 부드럽게 쓸어내리듯이 닦아 주는 게 좋다.
칫솔 사용과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대개 칫솔은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칫솔모의 반대 방향에서 봤을 때 칫솔모가 옆으로 삐쳐 나와 있다면 교체할 시점이다. 아울러 양치 후에는 흐르는 물에 칫솔을 깨끗이 씻은 뒤 칫솔모에 남아 있는 찌꺼기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세균 증식을 차단해야 한다.
치아 관련 논문들에 따르면 입 속 면적 전체를 100으로 봤을 때 양치 시 30% 내외만 제대로 닦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치와 가글링(Gargling)을 병행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칫솔질이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청소'라면, 구강 청결제를 이용한 가글링은 세균을 잡아주는 '소독'의 개념으로 보면 된다.
구강청결제 사용 시 기억해 둘 게 있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구강청결제는 크게 나눠 2가지가 있는 데 에센셜 오일(유칼립툴, 멘톨, 티몰, 살리실산 메틸) 기반의 제품과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CPC) 기반 제품이 있다.
CPC 기반 제품의 경우 일반 치약속 계면활성제와 결합하면 착색이 되는 경우가 있어 양치 후 바로 사용하면 치아 변색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사용하고 있는 구강청결제가 CPC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면 양치를 하고 30분 뒤에 사용하는 게 바람직 하다. 에센셜 오일(유칼립툴, 멘톨, 티몰, 살리실산 메틸) 기반의
구강청결제를 구입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손수 소금물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소금 자체에 살균·소독 효과가 있어 따뜻한 소금물로 아침·저녁적으로 가글링하면 충치 예방은 물론 인후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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