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에 올라온 서울예대 피해자 B 씨의 제보. [사진 = 서울예술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
'강간 몰카'란 신입생을 골리기 위한 몰래카메라 이벤트로 신입생 앞에서 선배 남학생이 여학생을 강간하는 상황을 연출해 놀라게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여학생이 성희롱과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예술대학교 대나무숲'에 A씨는 21일 오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선배가 나를 강간하려 하는 상황을 연출해야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그 과정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꼈고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해당 글에 "강간 몰카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후배가 등장하자 선배가 내 겉옷 단추를 다 뜯고 멱살을 잡은 후 바닥으로 내리찍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 강간 몰카를 지켜봐야 했던 후배의 증언도 이어졌다.22일 자신이 현장에 있었던 신입생이라 밝힌 B 씨도 해당 페이지에 "(여선배와 자신을) 성적으로 희롱하며 즐거워하는 그 선배들 밑에서 예술을 공부하고 싶지 않았다"며 "내가 울면서 그 자리에서 벗어나려 하자 내가 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고 썼다.
B 씨는 오리엔테이션에선 직접 성희롱을 당했다고도 덧붙였다.
B 씨에 따르면 "여자들은 쫄쫄이를 입고 안에 페트병을 잘라 넣어 마치 남성의 성기가 달린 것처럼 하고 다녀야 했다"며 "무릎을 꿇고 일본 야동에 나오는 신음소리를 흉내내야 했다"고 한다.
대학가 성희롱 고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고려대·서강대·홍익대·국민대 등 서울 내 주
[디지털뉴스국 김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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