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를 소스에 찍어 맛있게 먹고 있는데 소스 에 죽은 벌레가 있다면, 어떠시겠습니까.
미국산 제품이었는데, 원인을 밝혀야 할 기관에선 조사 자체에 대해 손을 놓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초 과자에 찍어 먹으려고 살사소스를 산 김 모 씨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한참 과자를 먹다가 소스 통 안을 보니 죽은 벌레가 들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경기 수원시
- "이 제품을 무척 좋아해서 평소처럼 찍어 먹다 보니 벌레가 맞는 거예요. 이미 먹었을 수도 있으니까 막 토할 것 같고…."
해당 제품은 미국의 유명 식품회사가 만든 것이었습니다.
김 씨가 수입업체에 항의한 뒤 받은 답변은 교환과 환불에 대한 말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업체 관계자 / 당시 통화 내용
- "저희는 이걸 교환해서 또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요."
- "사회적 기준이 사실은 없어요. 소비자님과 저희가 합의해야 하는 부분, 상품권이 나간다거나…."
업체 측은 사과했지만, 수입업체다 보니 경위 파악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설상가상 신고를 받은 식약처는 사실상 조사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식약처 관계자
- "국내 제조사에 대해서는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 조사하거든요, 다. 수입사는 그 한 건으로 조사를 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벌레가 들어간 원인조차 알 수 없는 가운데 해당 제품은 지금도 마트와 인터넷을 통해 팔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