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도움을 받아 49년 전 헤어진 어머니와 아들이 극적으로 상봉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오후 1시께 경찰서 본관에서 어머니 한기숙(77) 씨와 아들(54)의 모자 상봉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한 씨는 서울 동작구에 살던 1969년 9월 당시 다섯 살 난 아들이 친하게 지내던 '박순'이라는 이름을 쓴 이웃 누나를 따라갔다가 실종된 이후 지금까지 애타게 찾았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한 씨의 아들을 어느 가정집에 입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씨의 아들은 이 가정집에 입적됐으며, 최원섭이던 이름도 A씨로 바뀌었다. 경찰은 박순이라는 이름도 가명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프로파일 매칭 조사를 벌이다가 A씨가 1969년 실종된 최원섭 군과 귀 모양이 같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대1 DNA 검사를 통해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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