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한 30대 엄마가 아이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영화에서 귀신을 쫓는 퇴마의식을 따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젯(19일)밤 11시쯤, 한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됐던 유명한 해외 TV영화입니다.
퇴마를 주제로 한 영화인데, 다소 잔인한 장면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 시각,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도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TV에 나오는 퇴마의식을 똑같이 따라한다며 38살 여성 최 모 씨가 6살 난 딸의 목을 조른 겁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다음날 아침, 함께 집에 있던 남편이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고,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소방관계자
- "최초에 도착해서 CPR하고 구급대한테 넘겨주고 왔거든요, 그러고 나서 경찰이 조사하고 있더라고요."
살인혐의로 긴급 체포된 최 씨는 혐의를 시인한 뒤로는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최 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딸이 평소 언어발달장애를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과 연관이 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사건 당시 잠을 자고 있었다는 남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