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검사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지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조사단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사단이 안태근 전 검사를 출국금지 조치는 내렸지만, 아직까지 소환 조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서지현 검사 측은 성추행 조사단이 수사 의지가 없다며 서울동부지검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검사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계기로 성추행 조사단이 출범한 것은 지난달 31일.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에 대한 소환 일정은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서 검사 측은 MBN과의 통화에서 "조사단이 당사자들에게 입을 맞출 시간을 주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 "당시 검찰국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조사단이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검찰 내 2차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도 요구했지만, 별도로 조사하지 않는 것 같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서 검사의 변호인은 서울동부지검 조사단을 직접 찾아 항의의 뜻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순열 / 변호사 (서지현 검사 변호인)
- "수사가 좀 지체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는 뜻을 전달했고요. 안태근이 입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을 준 것 아니냐는…."
조사단 측은 "조금 더 지켜봐 달라"며 "필요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조희진 조사단장의 자격 논란에 이어 수사가 부진하다는 지적까지 나온 만큼, 안태근 전 검사의 소환 시점을 두고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