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인양됐지만, 사고 원인 조사와 미수습자 수색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선체가 누워 있다 보니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 있었는데, 세워 놓으면 작업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 바닥에 운송 장비인 모듈트랜스포터가 들어가 있습니다.
우렁찬 엔진음을 내더니 선체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마치 주차를 하듯 수차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면서 조심스레 자리를 잡아갑니다.
해상 크레인이 세월호를 들어올리기 좋은 부둣가로 방향을 튼 것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동을 시작한 지 3시간 만에 선체가 90도 회전해 부두와 나란한 위치에 놓였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균 / 현대삼호중공업 부사장
- "생각보다 선체가 많이 약해요. 초기에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보강을 더 했고요."
옮겨진 세월호는 본격적으로 바로 세우기 준비에 들어갑니다.
바닷속에 오래 있어 부식이 많이 됐고, 곳곳이 훼손돼 구석구석 보강 작업을 거칩니다.
이후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수직 철제 빔 33개를 덧댄 다음,
1만 톤을 들 수 있는 해상 크레인이 접안해 세월호를 'ㄴ자' 형태로 끌어당겨 바로 세웁니다.
모든 작업은 6월 중순쯤이면 끝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유경근 /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누워 있어) 접근이 어렵다 보니 정밀하게 조사해야 할 장치나 부위에 접근할 수 없었고…."
세월호가 바로 세워지면 곧바로 선체조사위원회가 정밀 조사와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에 나섭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