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남성이 한밤중에 길 가는 행인을 폭행하는가 하면, 차량까지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모든 행동이 불과 15분 만에 이뤄졌습니다.
홍주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두 남성이 도로 한가운데서 아찔한 추격전을 벌입니다.
도망치던 남성이 넘어지자 뒤쫓던 남성은 양팔로 목을 감아 조르더니, 마구잡이로 때리기 시작합니다.
그제(18일) 새벽 3시 40분쯤 서울 조원동에서 30대 남성 구 모 씨가 길을 가던 40대 남성을 '묻지마 폭행'하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구 씨는 이곳에서 10여 분 동안 폭행을 이어가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구 씨는 앞서 또 다른 범행도 저질렀는데, 이 씨를 때리기 불과 10여 분 전 70대 남성을 폭행한 뒤 차량을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구 씨가 차를) 막으면서 행패 부려서 운전사가 내리고…. 실랑이를 하다가 이 사람이 쓰러진 틈에 차를 몰고 도망간 거죠."
범행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46%로 만취 상태였던 구 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구 씨를 강도상해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