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혐의 18개 중에서 15개 혐의에 대해 공범이라는 판단을 받았는데요. 앞서 공범으로 지목된 피고인 대부분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요. 같은 혐의였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대표적인 공범으로 잘 알려졌죠. 최순실 씨는 지난 13일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는데요. 이날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사이에 11개의 혐의를 공모관계로 인정했습니다. '최 씨와 겹치지 않았던 혐의들이 유죄로 인정될 경우, 박 전 대통령이 최 씨보다 더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런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한편, 재판부는 오늘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마지막 증인으로 최 씨를 택했습니다. 그러나 최 씨는 앞서 두 차례 출석을 거부한 바 있죠. 이번 세 번째 소환도 불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틀 전 최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가 "무익한 일은 이제 안 할 거다" 라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최 씨의 증인 출석 여부와 관계없이, 오늘 증인 신문 절차를 마치면 박 전 대통령 재판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이르면 다음 달 말,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재판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대담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