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뽑기방을 돌며 현금을 훔친 30대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절도범은 인형 뽑기 기계가 아니라 허술하게 관리되는 지폐교환기를 노렸는데, 2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강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검은색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인형뽑기방 안을 서성입니다.
이내 준비해온 도구로 지폐교환기 문을 뜯고 안에 있던 현금을 가방에 담습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2분도 채 되지 않습니다.
30대 최 모 씨는 지난 2주 동안 이런 수법으로 수도권 일대 인형뽑기방을 돌며 14번에 걸쳐 현금 1천 3백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최 씨가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현장입니다. 최 씨는 간단한 도구로 지폐교환기의 잠금장치를 쉽게 무력화시켰습니다."
인근 CCTV를 통해 피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경찰은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최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무직인 최 씨는 훔친 돈 대부분을 찜질방 등에서 숙식하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박형종 / 서울 송파경찰서 강력계장
- "피의자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 계속 무위도식하면서 훔친 돈으로 생활했기 때문에…."
경찰은 최 씨를 절도 혐의로 검찰에 넘기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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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