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한테서 넘겨받은 신용카드를 몰래 복제해 수백만 원을 쓴 주점 종업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카드를 복제하는 데 걸린 시간은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였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남성의 집에 들이닥칩니다.
방 한가운데 신용카드 복제기가 놓여 있습니다.
"조그마한 걸 컴퓨터에 연결하면 긁었던 카드 정보가 들어 있어요. 그걸 복사하기 해서…."
술집 종업원으로 일하던 30대 남성이 고객의 신용카드를 몰래 복제해 사용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복제 카드 4장으로 680여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정상 결제 뒤에 소형 카드복제기에다 한 번 더 고객들의 카드를 긁어 신용카드 정보를 빼냈습니다.
▶ 인터뷰 : 김회성 / 부산 남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인터넷을 통해 (신용)카드 기계, 복제 기계를 구매하고, 복제 사용 기술도 인터넷을 통해서…."
실제 해외구매 사이트를 통해 우리 돈 약 16만 원 정도면 며칠 내 복제 기계를 배송받을 수 있습니다.
복제 장비 소개와 사용 방법을 담은 동영상 강의도 넘쳐납니다.
범죄를 예방하려면 긁는 방식의 마그네틱 결제기가 아닌 IC칩, 집적회로 등록 단말기에 결제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 카드결제 알림 문자서비스를 반드시 이용하고, 결제를 맡길 때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경찰은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