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를 엮는 조기는 40cm 넘게 자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남획이 심해지면서 좀처럼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런데 전남 영광에 이 대물 굴비 한 두름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법성포 굴비로 유명한 영광의 한 굴비 판매점.
작업대에 꺼낸 굴비 한 두름이 눈길을 끕니다.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마치 커다란 민어처럼 보이지만 참조기입니다.
보통 많이 팔리는 5만 원짜리 가정용 굴비와 비교해보면 크기 차이가 실감 납니다.
줄자로 재보니 무려 40cm,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 영광 대물 굴비 한 두름은 들고 있기도 버겁습니다."
2년 동안 수소문해 열 마리를 엮어 놓았는데 무게도 5kg을 훌쩍 넘어섭니다.
과거에는 그나마 큰 조기가 많이 잡혔지만, 요즘은 남획이 많아지면서 좀처럼 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한성모 / 영광 천년굴비 대표
- "특히 40cm 되는 급은 굴비 상인을 30년, 40년, 50년 하신 분들도 보기 드물 정도로 귀한 귀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물 굴비라고 불립니다."
경매를 거치면 수백만 원을 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1년 등장한 40cm 굴비 한 마리가 한 백화점 경매에서 65만 원에 낙찰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판매하지 않고 영광군에 기증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