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 성추행 진상조사단이 이례적으로 법무부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조사단이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검찰 내 성추행과 인사보복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한 겁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내 성추행 의혹 사건을 조사 중인 진상조사단이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법무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대상은 검찰 예산과 인사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 사무실입니다.
산하 기관인 검찰이 법무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진상 조사단은 지난 2010년 안태근 당시 검찰국장으로부터 성추행과 인사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한 서지현 검사의 인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단 관계자는 "형식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법무부로부터 '임의 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출범한 조사단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서지현 /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지난 5일)
- "이 사건을 계기로 과거의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앞으로 나오고, 미래의 가해자들이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조사단은 서 검사에 이어 성추행 사건 당시 상관이었던 김태철 당시 부장검사와 이창세 당시 서울북부지검장도 소환해 조사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성추행 진상 조사단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안태근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 서지현 검사 인사에 개입한 단서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