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팔아 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간단히 포장만 바꿔치기하는 식으로 원래 가격의 3배를 받았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정육 판매점입니다.
국내산 한우만 취급한다는 문구가 곳곳에 쓰여 있습니다.
명절 선물세트가 손님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냉장고 안쪽을 보니 미국산 불고기용 쇠고기가 덩어리째 발견됩니다.
바로 옆에는 미국산 갈비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수입 냉동육을 해동하고 다시 포장을 해 마치 한우처럼 눈속임한 것입니다.
이렇게 속여 팔아 최대 3배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적발 정육 판매점 업주
- "(구매한) 사람들 한우인 줄 알고 다 가져간 거예요. 미국산을…."
"…."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한우 선물세트와 제가 들고 있는 미국산 선물세트는 전문가조차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허재규 /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팀장
- "육안으로 쉽게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의심된 품목은 시료를 수집해 유전자 분석을 활용해 (적발합니다.)"
믿고 살 수밖에 없는 소비자는 시중 가격보다 지나치게 싸다면 의심부터 해봐야 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명절을 앞두고 암행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