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남 이후 처음으로 나들이를 나온 것입니다. 북한 응원단은 경기장에서 입는 모자 달린 빨간색 체육복 차림이었습니다.
북한 응원단이 중앙광장을 지나 줄을 지어 백사장으로 걸어가자 취재진이 모여들어 경쟁적으로 사진과 영상 촬영을 하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응원단은 바다 경관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습니다. 백사장에는 취재진의 걸음으로 하얀 먼지가 일어 숨쉬기도 쉽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취재진 때문에 제대로 바다 구경도 못 했지만, 첫 나들이를 나온 북한 응원단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경포대를 찾은 시민과 외국인도 북한 응원단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평창올림픽 경기를 보러 강릉을 방문 중인 외국인들은 스마트폰으로 북한 응원단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북한 응원단이 해변에 머문 시간은 30여 분 밖에 안됐습니다. 당초 북한 응원단은 경포대에서 취주악 공연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연도 하지 않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응원단과 이들을 안내하는 당국은 공연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