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의 한 대학에서 원인불상의 화재가 발생해 교수와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 오전 11시 48분께 경남 김해시 어방동 인제대 장영실관 4층 건축학과 캐드실(컴퓨터 이용 설계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화재 발생 직후 대학 내 자체 소방대가 신속히 진화 작업을 벌여 10여 분 만에 초기 진압을 했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 소방대가 진화에 나서 5분여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대학 자체 진화 과정에서 교직원 1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건물에 설치된 화재경보기가 곧바로 울리면서 강의실, 실습실, 교수연구실 등에 있던 학생과 교수 등 30여 명이 신속히 밖으로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화재로 건축학과 캐드실 30㎡와 컴퓨터, 기자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600
대학 관계자는 "방학 중이어서 건물 내 사람이 많지 않은데다 평소 훈련한 비상대응절차에 따라 대처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발화지점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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