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 연휴에 급히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생기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당황하기 쉽다. 이 기간에 동네에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은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포털 등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응급실 운영기관 526개소는 평소와 동일하게 진료를 계속한다.
13일 복지부에 따르면 설 연휴(2월 15∼18일) 응급실은 24시간 운영되며, 다수의 민간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설 당일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
동네에 문을 연 병·의원이나 약국 정보는 이날부터 응급의료포털과 복지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상담센터 및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전화로도 안내받을 수 있다.
연휴 기간에는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으로 검색하면 문을 연 병·의원·약국을 조회할 수 있다.
복지부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원과 약국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자동제세동기(AED) 위치정보, 응급처치 방법 등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한 환자는 약 9만6000명으로 하루 평균 2만4000명 가량이 방문했다.
응급의료센터 방문환자는 명절 당일과 그 다음 날이 각각 2만7000명이었다. 평상시와 비교하면 평일의 2.0배, 주말의 1.4배까지 많았다.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이유는 장염, 얕은 손상, 감기, 복통, 염좌, 열, 두드러기 순이었다.
연평균 발생과 비교하면 설 연휴의 질병 발생 빈도는 장염 2.7배, 감기 2.1배, 복통 1.8배, 두드러기 1.7배, 염좌 1.7배인 것으로 보고됐다.
교통사고, 미끄러짐, 화상 등 사고로 내원하는 환자도 증가했다. 연평균
복지부는 다만 가벼운 질환으로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응급의료관리료가 약 2~6만원 추가되는 등 진료비가 늘어나고 대기시간이 길어지므로 동네에 문을 연 병·의원을 이용토록 권장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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