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새벽 규모 4.6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지역에는 지진 피해 규모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한 40명으로 이 중 5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는 경미한 치료를 받고 모두 귀가했다. 시설물 피해도 전날보다 크게 늘어나 현재까지 204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공공시설물의 경우 학교 47곳, 여객선터미널 1곳, 보경사 문화재 1곳 등 54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학교 시설물의 경우 대부분 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나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사유 시설물은 건축물 외벽 훼손 등 150곳에서 피해가 접수됐다.
포항시는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주택 파손 정도에 따라 보상 지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피해 접수 기간은 주민 불만을 없애기 위해 두 달 정도 최대한 늘려 받기로 했다. 피해 조사가 끝나면 지난해 규모 5.4 본진 때와 마찬가지로 조금 파손 100만원, 반파 450만원, 전파 9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흥해체육관에는 이재민들의 대피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흥해체육관에는 전날 지진 발생 전만 해도 300여 명 가량 머물고 있었지만 현재 100여명이 늘어난 400여 명 가량이 대피해 있다. 이재민들은 추가 지진 공포에 상당수가 밤잠을 제대로 못 이루는 상황이다.
포항시는 4.6
이강덕 포항시장은 "계속되는 지진으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땅속 단층 구조 등을 철저하게 조사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포항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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