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5일 경북 포항을 강타한 규모 5.4의 지진 이후 규모 4.0이 넘는 지진이 석 달여 만에 또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22명 이상이 부상을 입거나 담이 무너져 차가 부서졌다는 등 피해 신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새벽 발생한 규모 4.6의 지진으로 지금까지 2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이모(21)씨는 오전 5시 13분쯤 남구 포항공대에서 대피하다 머리를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오전 5시 5분쯤에는 박모(80)씨가 포항 북구 용흥동 자택 화장실에서 넘어져 왼쪽 대퇴골 골절상을 입었다.
대책본부는 "경미한 부상자 20명은 귀가했으나 이씨와 박씨는 아직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산피해 접수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북구 죽도동 한 가정집에서 담이 무너져 세워놓은 차가 부서졌다는 신고와 같은 동네 시티요양병원에서 수도배관이 파손됐다는 신고 등이 접수됐다.
북구 장성동과 우현동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나머지 10여건 신고는 지진으로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이 외에 이번 지진으로 전국 25개 원자력발전소와 연관 시설, 포항 인근의 문화재 등에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지진경보가 발생하거나 수동정지한 원전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향후 여진 발생 등에 대비해 원전 안전점검 및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청 김석태 문화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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