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 의혹이 제기된 다스와 이 전 대통령의 '숨은 사금고'라는 의심을 받는 다스 협력업체 금강의 대표가 잇달아 검찰에 소환됐다.
BBK 투자금 140억원 환수 과정에서 국가기관이 동원된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9일 강경호 다스 대표이사를 불러 다스가 이같은 140억원을 돌려받은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강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2009년부터 다스 사장을 맡아 운영해왔다. 그는 이명박 정부 때 코레일 사장을 지냈고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엔 서울메트로 사장을 역임했다.
검찰은 같은 날 이영배 금강 대표도 불러 반환된 140억원의 자금 흐름을 조사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차명 소유 의혹이 제기된 서울 도곡동 땅 매각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8년 BBK 특검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금강은
도곡동 땅과 다스 실소유주, 다스 140억원 반환 과정의 국가기관 동원 의혹은 서로 얽혀 있다. 도곡동 땅 판매 대금 263억원 중 상당액이 다스로 유입됐고 그 후 BBK투자자문 투자금으로도 연결됐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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