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일러에서 새나온 가스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일러와 연통의 이음새, 다들 한 번 점검하셔야겠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복 차림의 경찰과 국과수 직원들이 줄지어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제 오전 7시쯤, 충남 서산의 한 아파트에서 9살과 7살 형제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119구급대가 출동했을 땐,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이미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현장 감식에 나선 경찰이 보일러를 확인해 봤더니 연통 두 개가 모두 빠져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보일러 배관에서 새어 나온 가스는 방 창문 틈사이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 인터뷰 : 박노술 / 충남 서산경찰서 형사과장
- "현장에 도착 했을때 보일러에서 하얀 연기가 나고 있었어요."
어제 전북 전주의 한 빌라에서도 일가족 3명이 가스 보일러에서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는 23건, 14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 가스보일러가 오래돼 배관의 연결부가 이탈되거나 부식이 문제였습니다.
일산화탄소는 누출되더라도 색과 냄새가 없기 때문에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아 치명적입니다.
▶ 인터뷰 : 김태형 / 대전서
- "(연소통이) 노후가 됐으면 전문 업자를 불러서 빨리 교체를 하거나 조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겨울철 보일러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