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개회를 앞두고 최고 수위 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강원도의 한 총경급 인사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10분께 춘천시 운교동 팔호광장 인근 도로에서 차를 몰고가던 강원경찰청 소속 A 치안지도관(총경·경찰서장급)이 우측 전봇대를 들이 받았다.
당시 A 총경은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음주측정결과 혈중알콜농도 0.109%로 확인됐다. 면허취소 기준인 0.1%를 넘긴 상태였다. A 총경은 채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총경이 사고를 낼 당시 강원경찰청은 '을호비상'을 내린 사태였고, 사고 직후인 오전
갑호비상은 외국 정상들의 국빈 방문이나 대선 등 국가적 중요 행사가 있을 때 발령하며, 가용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다.
경찰은 A 치안지도관을 직위해제하고 음주운전 배경 등을 조사한 뒤 징계할 예정이다.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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