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화재가 발생하면?…반포역 안전체험관 개관

서울 지하철 7호선 반포역에 지하철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화재 상황을 실제처럼 체험하며 안전한 대처방법을 익힐 수 있는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이 9일 문을 열었다.
체험관에는 소화기로 진화하기, 비상마스크 찾아 쓰기, 자세 낮춰 탈출하기 등 화재 상황을 가상현실(VR)로 실전처럼 경험할 수 있다. 체험을 하려면 특수고글을 쓰고 조정버튼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소화기, 자동 심장충격기, 손전등 등 안전장비를 실제로 사용해보고 심폐소생술을 익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소화기 시뮬레이터는 실물모양의 소화기에서 안전핀을 뽑은 후 호스를 들어 모니터 속 불에 분사하면 불을 제대로 껐는지 분석해준다. 심폐소생술 코너의 경우 인체모형에 적정한 압박과 속도로 심폐소생술을 하면 점수를 얻도록 해 초·중·고등학생들도 쉽고 재미있게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도록 마련했다.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월요일 휴관) 운영되며 관람료는 없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공사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단체신청이나 참여 문의는 전화로 하면 된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가상으로 재난을 경험해 실제 재난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시민안전 체험관'을 마련했다"며 "올 8월까지 전동차 운전 체험기와 공사 현장 사고를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 체험 콘텐츠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진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