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수백 개를 불법 도박사이트에 팔아 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동네 친구들끼리 조직을 만들어 합숙까지 해가며 보안을 유지했는데, 이탈한 조직원에게는 무자비한 보복을 가했습니다.
김현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압수수색 영장 집행합니다.”
경찰이 대포통장 유통 조직이 머무는 오피스텔로 들이닥칩니다.
집 안 곳곳에서 대포통장과 회사 사업자등록증이 쏟아져 나옵니다.
총책 한 모 씨 등 38명은 유령회사 명의로 대포통장 380여 개를 개설한 후, 불법 도박사이트에 팔아넘겨 38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한 씨는 보안 유지를 위해 동네 선후배 등 지인들만 끌어들여 조직을 꾸리고, 함께 합숙생활을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김현웅 / 기자
- "이들은 이탈자가 생기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축구를 하며 친목을 다지기도 했습니다."
또 총책에 불만을 품고 달아나는 조직원에게는 무자비한 보복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오창근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총책이나 관리책이 주변 폭력배를 동원해서, 명의자들이 도주한 장소를 찾아내서 폭력을 행사하고…."
경찰은 총책 한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대포 통장을 구매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