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청소년 중 30.3%, 유아동의 19.1%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청소년의 위험군 해당 비율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나, 유아·아동은 오히려 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 현저성(개인의 삶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생활 패턴이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는 것), ▲ 조절실패(스마트폰 자율 조절능력이 떨어지는 것), ▲문제적 결과(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부정적 결과를 경험함에도 스마트폰을 지속 이용) 등 3개 특성 중 2개인 경우를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했다.
또 3개 특성 모두 있는 경우를 '고위험군', 0∼1개 특성만 있는 경우를 '일반군'으로 나눴다.
조사 대상인 만 3∼69세 스마트폰 사용자 중 '잠재적 위험군'(15.9%)과 '고위험군'(2.7%)을 합한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은 18.6%로, 2014년 14.2%, 2015년 16.2%, 2016년 17.8%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유아동 중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첫 조사 때인 2015년 12.4%, 2016년 17.9%에 이어 작년에는 19.1%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부모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 유아·아동이나 청소년 자녀도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중 위험군 비율은 2015년 31.6%로 사상 최고였다가 2016년 30.6%, 작년 30.3%로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만 20∼59세 성인은 2015년 13.5%, 2016년 16.1%에 이어 2017년에는 17.4%로, 60대는 첫 조사인 2016년 11.7%에서 작년 12.9%로 늘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19.3%로, 남성(18.0%)보다 약간 높았다.
이번 조사는 작년 9∼11월 전국의 1만 가구, 2만9712명에 대한 방문면접 조사로 이뤄졌고,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는 ±0.57%다. 조사 대상 가구원 중 유아·아동(만 3∼9세)은 2651명, 청소년(만 10∼19세)은 5144명, 만 20∼59세 성인은 1만9712명, 60대는 2205명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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