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시인은 한 프로그램에서 "30대 초반이었던 시절 문단 술자리에서 성희롱, 성추행한 이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 수십 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최 시인의 폭로에 류근 시인은 자신의 SNS에 시 '괴물' 속 가해자의 실명을 공개했는데요.
"성추행 문제가 드디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최 시인의 주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요. 황정산 시인은 "최영미 시인의 용기 있는 고발에 경의를 표한다"라면서도 "사태를 단순하게 설명해 문단에 대한 오해를 하게 만들 수 있단 글"을 자신의 SNS에 남겼습니다.
이 같이 문단 내의 성추문 문제가 불거지면서 영화 '은교'의 원작자죠. 소설가 박범신 작가의 과거 성추행 전력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6년 전직 출판사 편집자 A씨의 SNS 폭로가 있었습니다. "박 작가가 술자리에 있는 여성들에게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폭로였는데요. 이같은 논란에 박 작가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23일 감태준 시인이 한국시인협회장으로 선출된 사실도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감 시인이 과거 중앙대 교수 시절에 성추행 추문에 휘말렸던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자리에 성폭력 가해자가 오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란 반대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문단 내 성추행과 관련한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대담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