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제주에서는 연일 폭설이 내리면서 공항이 한때 폐쇄됐고, 항공 100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일 이어진 폭설로 도심이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도로에는 눈이 쌓이면서 차들도 엉금엉금 거북이걸음 신세입니다.
농작물을 심은 밭은 이미 설원으로 변해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되질 않습니다.
수확을 앞둔 월동 무는 한파에 꽁꽁 얼었습니다.
제주에서 접수된 농작물 피해는 4백여 건.
이중 삼중 비닐로 강추위를 막아보지만, 설을 앞두고 출하하려던 한라봉은 냉해를 입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오국정 / 제주 서귀포시
- "한라봉은 눈이 더 와서 냉해 피해를 입어서 상품성을 저하시킬 불안감이 있습니다."
농가의 비닐하우스는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수시로 열풍기를 가동해 눈을 녹여보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제주공항은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한때 폐쇄됐습니다.
활주로 제설작업을 해도 멈추지 않는 눈에는 역부족입니다.
국내 국제선 항공편 110대가 결항됐습니다.
「제주도는 폭설이 그친 뒤에도 눈 예보가 있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KCTV제주방송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