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분양 폭리' 이중근 부영 회장 구속…비자금 관리인도 구속

【 앵커멘트 】
임대아파트 분양가를 부풀리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는 이중근 전 부영그룹 회장이 오늘(7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비자금 관리인이었던 전 부영 계열사 직원 박 모 씨도 나란히 구속됐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중근 / 부영그룹 회장
- "회사가 법 지켰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 "네 그렇습니다."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던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오늘(7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주요 혐의 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임대아파트 분양가를 부풀려 1조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같은 날 영장심사를 받은 부영그룹 재무본부장 등 임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하지만 한때 비자금 관리인이었던 박 모 씨는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박 씨는 퇴사 후 '비자금 조성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이 회장 측을 협박해 5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박 씨에 대해 "공갈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도 불법성을 알았기 때문에 '입막음용'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구속된 이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추가 혐의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