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교사가 "동료 교사의 괴롭힘 때문에 죽는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보도해 드렸는데요.
숨진 교사의 제자들이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학교 측이 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며 진실을 밝혀달라는 겁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50대 교사가 투신해 숨졌습니다.
숨진 교사의 주머니에서는 "동료 교사 때문에 죽는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숨진 김 씨 유족
- "(동료가) 왕따를 시키고 있다고, 자기편은 없는 거 같다고, 설 자리가 없는 거 같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학교 측은 유족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학생들을 강당에 모아놓고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재학생
- "오히려 자기 잘못은 없다고 하면서 뭔가 피하려는 거 같았어요."
학생들은 "실제 학교 내 따돌림이 있었는데도 학교는 침묵을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방관한 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게 부끄럽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재학생
- "(사건을) 덮으려고 하는 그런 상황으로 이어지니까 아니다 싶어서 (대자보를 썼어요.)"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 못 다니겠으면 자퇴 처리해 주겠다"고 대응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교사 죽음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에 이어 교육청도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