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 성추행 은폐 의혹을 폭로한 임은정 검사가 진상조사단에 출석해 6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임 검사는 검찰에 많은 성희롱 사건이 있었다며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지현 검사 성추행 피해 사건을 조사 중인 진상조사단이 임은정 서울 북부지검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6시간 넘는 조사를 마치고 나온 임 검사는 서지현 검사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검찰 내 은폐 움직임 등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은정 / 검사
- "그 것(최교일 의원) 밖에 없으니까요. 사실상 그 부분에 대한 조사죠. 그 부분 조사에 대해서는 제가 기억하는 것을 상세히 말씀드렸습니다."
임 검사는 그동안 검찰에 많은 성희롱 사건이 있었다면서, 간부의 갑질이나 검찰권 남용에 대한 공수처 도입 등 검찰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임은정 / 검사
- "우리가 무엇을 잘못됐는지 깨닫고 부끄러움을 알아주셨으면. 지금 현재 검찰 수뇌부 모두에게 제가 건의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사건의 피해자와 주변 인물을 조사한 조사단은, 조만간 당사자인 안태근 전 검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문무일 검찰총장은 월례간부회의에서 "성추행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부당한 지시가 없도록 검찰의 의사결정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라"고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김 원 기자·양현철 기자
영상 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