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지진이 일어난 경북 포항 일대의 액상화(Liquefaction) 현상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결론났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6일 포항 지진에 따른 '액상화 현상'에 관한 최종 조사결과를 공개하면서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의 평가는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19일부터 두 달간 포항지역 개발사업 지점 등의 기존 시추공 171곳, 중간 조사결과 발표 때 활용했던 시추공 10곳, 추가 시추한 31곳 등 모두 212곳에서 액상화 현상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액상화 대책이 필요한 '높음' 이상은 주택지 33곳 중 1곳으로 확인됐다. 반면 논·밭은 123곳 가운데 42곳(34%)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도로 등 기타 지역에서는 56곳 중 높음이 5곳이었고 우려가 전혀 없는 안전지대는 94곳으로 조사됐다.
동해선 철도가 지나는 논·밭은 매우 높음 6곳, 높음 17곳으로 나타났지만 교각 등 구조물이 암반층까지 깊숙하게 박혀 있고 내진 1등급(규모 6.0~6.5)으로 설계돼 안전하다는 게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번 액상화 현상 조사결과에 대해 해외 전문가들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연구원은 '한국형 액상화 대책 수립을 위한 연구사업' 시범지역으로 경북 포항시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집중적인 액상화 현상 연구를 벌일 계획이다. 또 액상화 현상을 고려한 건축물 설계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액상화조사 결과 전문가들의 평가는 경미한 수준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마련하고 액상화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진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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