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한파에 꽁꽁 언 제주, 하늘·바다·육상 교통 차질
제주도·기상청 "6일까지 눈 예상…출근길 대중교통 이용 당부"
입춘(立春)인 어제(4일) 제주에서는 한파와 폭설로 한라산 입산이 이틀째 통제됐고, 하늘길과 바닷길, 육상 교통편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전날 한라산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한 데 이어 제주도 동부와 서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습니다.
대설특보 발효로 한라산 입산은 이틀째 전면 통제됐고 중산간 도로는 노면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일부 통제됐습니다.
한창로·서성로·제1산록도로·제2산록도로는 대·소형 차량 모두, 평화로·명림로·번영로 등은 소형차인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합니다.
사고와 안전조치도 잇따랐습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셔틀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돌담과 충돌하면서 차량 출입문이 파손, 운전자를 포함한 탑승객 30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이날 하루 교통사고와 낙상·고립사고 3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제주공항에는 강풍경보와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발효돼 311편이 결항·지연됐습니다.
이날 오후 10시까지 제주∼광주 노선 출·도착 항공편 14편과 제주∼군산 노선 출·도착 4편, 제주∼김포 노선 출·도착 2편, 제주∼김해 노선 출·도착 2편 등 22편이 운항하지 못했고 289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해상에는 풍랑주의보로 인해 모든 소형 선박은 물론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8개 항로 13척의 여객선 중 4항로 6척이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6일까지 제주 산지에 10∼50㎝의 눈이 더 내리겠고, 산지를 제외한 지역에는 3∼10㎝의 눈이 쌓이겠다고 예보했습니다.
기상청은 "찬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저녁부터 다시 눈이 많이 내리면서 중산간은 물론 해안에도 눈이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아침 도로에는 눈이 쌓이거나 얼어붙는 구간이 많아 출근길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차량 운행 시에는 월동장구를 갖추는 등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