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입춘이 지났지만, 동장군의 기세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5일)도 제주도와 전라도에는 눈이 계속되고, 아침 기온은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까지 제주도 산지에는 90cm 넘는 눈이 왔습니다.
갑작스러운 눈 폭탄에 제주공항은 항공기가 무더기로 늦어지거나 결항했습니다.
▶ 인터뷰 : 공항 이용 시민
- "계획은 아직 없어요. (결항해서) 혹시라도 못 가면 할 수 없죠, 뭐."
오늘도 눈은 계속됩니다.
제주도 산지에는 모레(7일)까지 최대 40cm, 제주와 전라도 지역에는 내일 오후까지 최대 7cm의 눈이 더 오겠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지만, 한파 역시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고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겠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서울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졌고, 춘천은 영하 17도, 그 밖의 지역도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한파는 모레 낮부터 다소 주춤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추위가 이어지면서 난방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