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현직 검사가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부실 수사 논란으로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랜드 자체감사결과 수백명대 부정청탁 의혹이 드러났던 채용비리 사건.
당시 최흥집 사장은 염동열 의원의 보좌관 박 모 씨 부탁을 받고 21명을 합격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최 전 사장과 인사팀장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국민적 공분이 일어나자 염 의원은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염동열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해 9월)
- "그동안 본 의원은 단 한 사람의 개별적인 인사청탁이나 단돈 1원의 이권에도…."
그런데 지난해 2월 사건을 담당했던 안미현 춘천지검 검사는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안 검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채용비리에 연루된 염 의원과 권성동 의원 관련 증거를 삭제하라는 상관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최 전 사장에 대한 구속은 물론, 보완수사까지 지시한 수사기록을 받았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두 의원과 당시 고검장, 그리고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 등은 외압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현직 검사가 수사 외압을 폭로한 것이어서, 외부 사정기관 차원의 철저한 진상 조사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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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