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를 찾아 경비원 및 입주자들과 최저임금 인상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습니다.
양당 대표가 오는 13일 통합 전당대회라고 할 수 있는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앞두고 공동 정책행보를 통해 통합 의지를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소 등 부작용을 불러오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안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할 사람은 없겠지만, 문제는 방향이 아니라 속도와 시기"라며 "너무 급격한 인상을 하다 보니 원래 취지와 반대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어려운 분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일자리도 줄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기업이 0.7%에 그치는 등 정부 대책도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나아가 정부는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게 한다든지, 물가를 잡기 위해 꼭 필요한 인상을 막는다든지 하는 반(反)시장적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큰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제는 업종별·지역별 최저임금이 여러 가지로 다르게 적용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또 근로장려세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향부터 여러 가지 할 수 있을 텐데 정부가 고집을 피우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현장에서 어떻게 느끼는지 말씀을 들으러 왔다"며 "앞으로 통합 이후 '미래당'이 된 후 계속 민생에 도움되는 정책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대표는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처음에는 임금이 올라간다고 좋은 줄 알았는데, 이제는 여러분의 일자리가 위협받는 상황"이
그는 "주민들 및 경비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여러분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어떤 점을 저희가 반영해야 할지 들어보겠다"며 "솔직하게 말씀을 해주시면 정부가 하는 일을 견제하고 똑바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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