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가 지난해 피해 사실을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알린 직후, 법무부 간부와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법무부의 별다른 후속조치는 없었고, 해당 간부는 여전히 법무부에서 서 검사 사건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서지현 검사 측은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성추행 피해와 인사 불이익 문제를 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아닌 외부에서 온 장관인 만큼 기대를 했었다고도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이 이메일 답장을 통해 법무부 담당자를 만나보라고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 검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 이후 해당 간부와 만나자신이 받은 피해 내용과 2차 피해를 막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장관에 면담내용이 보고됐는지 여부 등 후속조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기 / 법무부장관
- "보고 내용은 알고 계신 거죠?"
- "…."
서 검사가 최근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이후에도 법무부의 태도는 석연치 않습니다.
법무부는 폭로 당일 "인사 불이익은 없었다"고 반박했는데, 서 검사와 면담했던 간부가 속한 부서에서 해당 입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무부는 성추행 진상요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가, 오후에는 "부당한 인사 조치가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법무부의 해명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서 검사를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간부는 계속 취재진의 연락을 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