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불법 보수단체 지원 혐의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도 추가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옛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당시 청와대는 국정원 특활비 5억 원을 받아 120회에 달하는 '진박 감정용' 불법 여론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의원과 협의해 '친박리스트'를 작성하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까지 검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016년)
- "진박이니 뭐니 비아냥거리고 조롱해서 되겠습니까, 여러분.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국회에 들어가서 제대로 나라를 위해서…. "
이 과정에서 비박계 의원을 배제하고, 유력한 경쟁 후보자의 출마까지 포기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어떤 경우에도 공무원은 선거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것이 공직선거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특정 보수단체에 69억 원을 지원하도록 전경련을 압박한 혐의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도 추가기소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또다시 재판에 넘기면서, 박 전 대통령은 특활비 상납 사건까지 포함해 모두 21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