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주식투자로 유명한 한 투자클럽이 회비 명목으로 수백억 원을 가로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을 주고 수익률 확인 인증서를 샀고, 회원들이 투자하면 자신들은 해당 주식을 팔았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서초동에 있는 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 "압수수색 진행하겠습니다"
- "예, 하세요."
덩그러니 놓인 모니터엔 주식 가격 그래프와 수많은 채팅 창들이 떠 있습니다.
유사투자자문업체 대표 남 모 씨 등은 주식투자로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사람들을 모아, 5년간 541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들은 홈페이지에 "1년에 50억 원을 벌었다"는 등 가짜 후기를 남기고, 누적 수익률을 엉터리로 계산해 4,800%가 넘는다고광고했습니다.
인터넷에도 해당 투자클럽과 관련해 성공 기사가 잇따르면서, 피해자들은 회비 2천만 원을 내고 가입했습니다.
▶ 인터뷰(☎) : 투자 피해자
- "가입비까지 하면 지금도 계속 마이너스거든요 현재. 그래서 (피해액이)한 3천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특히 남 씨 일당은 피해자들이 특정 주식을 사도록 유도해 4,400여만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남규희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 지능 3계장
- "회원들에게 (미리 매수한 주식을)구입하라 하면, 그 주식이 오르면 본인들이 팔고 빠져서 자본 시장을 교란시킨 행위…."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경찰은 남 씨 등 일당 3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