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은 전두환 정권 시절 삼청교육대 사건, 기억에 생생하실 겁니다.
사회에 복귀시키지 말고 무인도에 가두자고 한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80년대 초 불량배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4만 명이 삼청교육대로 끌려갔습니다.
가혹한 훈련과 구타를 견디지 못한 54명은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사회로 복귀시키지 말고 계속 감금시키자는 의견이 담긴 정부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무인도 개발사업에 투입하거나, 특수교도소에 가두자는 내용입니다.
급식을 통제한 문건도 있었습니다.
처음 나흘간은 2끼 분량을 3끼로 나눠 급식하도록 했습니다.
저항력을 줄이고 복종심을 키운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인터뷰 : 이 적 / 삼청교육대 사건 피해자
- "굶주림에 허덕이다 많은 사람이 탈출을 했고 탈출을 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있었고…. 죽은 사람들은 감쪽같이 병사 처리하고…."
일부 기록물에는 대통령 지시사항이라고 적혀 있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완범 / 기록물공개심의회 위원장
-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1980년대 인권유린의 실태를 고발할 수 있는 자료이어서 국민에게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국가기록원은 삼청교육대 사건을 포함해 모두 111만 건의 비공개 기록물을 공개로 전환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