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지역 여성단체들이 검찰 고위간부 성추행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에게 지지를 표명하며 검찰 내 성폭력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1일 오전 11시 한국여성단체연합,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 들은 전국 16개 지역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여성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모두를 대신해 용기 내어 준 피해 검사에게 온 마음을 다해 지지를 표한다" 며 "검찰이 이제라도 우리 사회의 약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고 정의를 실현하도록 그 행보를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조직 내에서 성폭력을 고발한 뒤 불이익을 겪는 피해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스템을 구축해 피해자들이 사건을 드러냈을 때 철저히 보호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실질적인 성평등 교육과 내부 성폭력 실태에 대한 전수조치 등 조합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그것은 검찰 내 성폭력 예방 뿐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발생하는 모든 성폭력문제에 대한 왜곡 없는 판단과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여성단체는 "검찰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추고, 불이익 근절 및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지난달 31일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 회복을 위한 조사단'을 발족했다. 서울동부지검에 자리 잡은 조사단은 검찰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진상 조사와 성추행 피해자 피해회복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최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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