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박상기 장관에 보고했지만 '무응답'?
안태근 전 검사장의 8년 전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 성추행 사건 이후 사건 공론화를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직후 서 검사로부터 피해 사실을 보고받은 한 부장검사는 이 사실을 차장검사를 거쳐 검사장에게까지 보고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더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던 서 검사가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이때도 사건의 공론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날 JTBC에 출연한 김재련 변호사는 "서 검사가 박 장관에게 피해 사실을 보고했고, 이후 박 장관의 진상파악 지시가 내려졌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지시를 했으면 보고를 받았을 텐데 박 장관이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렇게 추측하고 있는데 실제 보고를 받았는지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대리인으로 선임된 김재련 변호사는 서 검사와 이화여대 법대 동문이며 같은 해에 졸업했습니다. 성폭력, 양성평등, 이민정책 등과 관련한 소송과 공익소송 등을 많이 처리했으며 각종 사회단체와 기구, 정부기관 위원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해온 인물입니다.
한편 서 검사가 속한 창원지검 통영지청에는 서 검사를 응원하는 국민이 보낸 꽃바구니와 카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검은 이날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서기로 했고 법무검찰위원회도 검찰 성폭력 전수조사를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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