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한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숨진 개 50여 마리가 마대자루에 담긴 채 발견됐다.
31일 동물보호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해당 보호센터 창고에서는 숨진 개의 시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사체가 담긴 자루는 창고에 쌓여 있었으며 일부 사체는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당시 유기동물들은 장기간 음식물을 먹지 못해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이 유기동물보호센터는 이전에도 안락사한 동물을 건강원에 보냈다는 의혹이 있었던 곳"이라며 "수용한 유기동물을 굶기고 물조차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유기동물 관리 소홀을 문제 삼아 지난해 12월 말 해당 센터 지정을 취소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 의뢰도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 관계자는 "해당 유기동물센터에서 수백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수는 집계하기 어렵다"며 "센터 지정 취소로 상응하는 처벌을 받았다고 본다. 수사기관에 사건을 의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