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지역화폐 제도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3000여만원을 들여 자체 개발에 들어가 2월 1일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역화폐 운영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헐시티가 세계 최초로 지역화폐 헐코인을 블록체인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다.
지역화폐 1노원(NW)은 1원의 가치를 가진다. 지역화폐는 자원봉사를 1시간 할 경우 700노원을 받을 수 있다. 물품기증은 판매액의 10%, 기부는 기부액의 10%를 지역화폐로 받을 수 있다. 회원 개인 당 최대 적립 가능액은 5만노원으로, 유효기간은 3년이다.
주민들은 자신이 보유한 지역화폐를 가지고 가맹점에서 물품을 사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른 회원에게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다. 노원구는 공영주차장 등 공공 가맹점 22곳 뿐만 아니라 서점, 카페, 학원, 카센터, 미장원 등 82개 민간 가맹점을 모집했다.
구는 지역화폐 노원(NW)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자원봉사에 참여한 주민에게 자원봉사 시간의 '노원' 환가기준에 따라 지역화폐를 제공했다. 자원봉사자 1324명(기존 자원봉사 골드카드, 그린카드 소지자)에게 3375만노원(NW)을 제공했다.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기부자 1482명에게는 377만3289노원을, 노원푸드마켓뱅크 기부자 1265명에게는 518만1600노원을,
노원구는 2월 1일 오후 3시 구청대강당에서 '지역화폐 노원(NW) 발대식'을 개최한다. 발대식에는 구청장, 의원, 지역화폐 민관협의회, 지역화폐 가맹점주, 자원봉사자 등 주민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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