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딸 친구를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아내를 성매매로 내몬 어금니아빠 이영학에게 사형이 구형됐습니다.
희생된 피해 여중생의 아버지가 재판에 출석해 보는 이들의 아픔을 자아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무런 표정 없이 묵묵히 재판장에 들어선 피해 여중생의 아버지는 준비해 온 원고를 또박또박 읽어내려갔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평소 엄마, 아빠가 부모님이라서 너무 행복하고 복이 많다고 얘기했다"며 "부모에게 기쁨과 보람을 안겨준 사랑스러운 딸"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
「그러면서 "가족 모두가 현재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이영학과 이영학의 딸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꼭 집행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아버지의 요구대로 이 씨에게 사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왜곡된 성 의식으로 범죄에 취약한 여중생을 물색해 범죄를 저질렀다"며 "시신을 유기하고 도주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시체 유기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씨의 딸에게는 징역 단기 4년, 장기 7년을 구형했습니다.
「이영학은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딸의 용서를 구하고 자신은 평생 반성하며 딸을 위해 살고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영학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21일 내려집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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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