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여성 검사인 서지현 검사가 고위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인사 불이익까지 받았다고 폭로해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서 검사가 올린 글에는 자신이 경험한 또 다른 성폭력 사례들도 담겨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 첨부된 한글 파일은 모두 A4 용지 30여 장 분량으로,
그 가운데 성폭력 경험을 담은 글은 절반가량입니다.
서 검사는 "심적인 고통을 당하던 중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소설 형식으로 작성했다"며,
"100% 실제 사실을 내용으로 썼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당시 동료 검사의 장례식장에서 안태근 전 검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과정이 상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또 자신을 술집 도우미에 비교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요구하는 등 15년간 검찰 조직에 근무하며 경험한 성폭력 사례들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서 검사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참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여러 차례 적었습니다.
사무감사와 인사 발령에 대해서도 불합리한 일이었다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근거까지 제시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