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강원도 삼척까지 가는 동해선 1단계 포항~영덕 구간이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무궁화 열차로 추억을 간직한 무인 간이역을 지나며 아름다운 동해안 여행이 가능해졌습니다.
박호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동해선 1단계인 포항~영덕 구간 철도가 착공 9년 만에 개통됐습니다.
1조 272억 원이 든 포항~영덕 동해선 44.1km엔 월포역과 장사역, 강구역이 들어섰고, 영덕에서 삼척까지인 2단계 구간은 2020년 완공됩니다.
▶ 인터뷰 : 김관용 / 경상북도지사
- "철도를 통해서 동해안을 달리게 되는데 주변의 편익은 말할 것도 없고 삼척까지 연결되고 그다음에 나진까지 북으로 가는 통일열차를 기대해 봅니다."
무궁화 열차가 시속 110km로 하루 14차례 오가는데 운행시간은 34분으로 시외버스보다 26분이 빠릅니다.
영덕에서 서울까지 가는 시간도 포항역에서 KTX로 갈아타면 3시간이면 됩니다.
특히 철로 구간의 40%가 터널로 돼 있지만 월포역 구간 등에서는 멀리 수평선을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덕 / 경북 포항시장
- "월포역은 아름답기가 굉장히 유명하고 그 역이 동해안에 있는 철도 역 가운데 가장 해안과 가깝습니다."
철도가 액상화 위험도가 높은 논을 지나기도 하지만 파일을 암반까지 박아 지진에도 대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창완 / 한국철도시설공단 동해북부사업단장
- "(액상화는) 주로 중간 사질 층에서 일어나는데 저희 구조물은 선단까지, 암반까지 말뚝으로 안전하게 지지가 돼 있기 때문에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닷가 쪽을 따라 남북으로 이어지는 동해선이 동해안 열차 관광의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임성우 VJ
영상편집 : 송현주